토머스 허버드 주한 미국대사가 20일 오후 서울대에서 강연할 예정이었으나 당일 오전 돌연 일정이 취소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허버드 대사는 서울대 경영대 국제교류.경력개발지원실 초청으로 지원실에서 실시중인 경력개발프로그램의 강사로 초빙돼 학생들에게 진로에 대해 조언하고 질의응답시간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사관측이 갑자기 이날 오전 서울대측에 이날 강연이 어렵다는 의사를 전해와 강연은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허바드 대사의 강연이 취소된 것은 아니며 급한 사정 때문에 협의를 거쳐 연기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관련기관의 조언에 따라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라크파병 결정 등 민감한 시기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일정을 연기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