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초 경기도 파주 교하지구에서 아파트 신평면 경연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 곳에서 분양에 나서는 업체들이 평면과 단지 배치를 내세워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같은 지구에서 선보이는 데다 평형대와 가격대까지 비슷해 품질 차별화만이 분양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업체마다 새로운 평면과 단지 배치로 소비자들 관심 끌기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하지구에서는 다음달 초 동문건설 신동아건설 우남종합건설 등 3개사가 일산 호수공원 인근에 모델하우스를 열고 약 4천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한다. 분양 시기는 11월 7일 또는 14일이 유력하지만 동시분양에 대한 업체간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평당 분양가격은 7백만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느긋한 동문건설 동문은 파주지역 대표 업체의 이미지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에 공급하는 단지 규모도 3천3가구의 대형인 데다 모두 공원에 인접해 있고 상업용지와도 가깝다. 물론 신평면도 준비해 놓고 있다. 거실을 확장하고 새로운 마감재를 사용해 실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30평형대에 침실 3칸과 거실을 전면에 배치하는 4베이 평면을 적용하고 발코니 폭을 확장하며 1층에 정원과 전용 출입문을 설치한다. 단지 내에 인라인트랙을 설치하고 자연친화적인 설계에 역점을 둘 예정이다. ◆신평면으로 승부하는 우남과 신동아 39평형 이상 대형 평형으로 이뤄진 우남 '퍼스트빌'(6백가구)과 신동아 '파밀리에'(3백66가구)도 신평면 경쟁에 동참한다. 신동아건설은 주방을 남향으로 배치하고 보조주방 공간과 집안 곳곳에 수납공간을 마련한다. 평면의 경우 현관 좌측켠에 대형 드레스실과 욕실 및 침실을 배치해 부부전용 공간으로 독립시켰다. 또 단지 외곽과 지하에 주차시설을 마련하고 단지 중앙에는 4개의 광장을 만들 계획이다. 우남종합건설은 부대시설과 마감재 수준을 한층 높여 '첨단'과 '건강'이미지를 부각시킬 방침이다. 단지 내 3백60평 규모의 휘트니스센터에 헬스클럽 골프연습장 독서실 인터넷실 등이 설치된다. 단지 중앙에 2곳의 분수대를 설치하고 곳곳에 테마광장과 산책로를 조성한다. 개방감을 확대하기 위해 기존보다 층고를 10cm 높이고 최상층은 40cm 높인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