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김주익 노조위원장의 자살로 노동계의 투쟁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진중공업 노사의 교섭이 곧 재개될 것으로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 민중연대 등으로 구성된 `전국투쟁대책위'는 20일 한진중공업 사측과 2002.2003년 임.단협에 대한 교섭을 재개하기로 하고 사측에 교섭에나설 것을 공식 요구키로 했다. 이에따라 장기간 중단된 노사의 공식교섭이 조만간 재개될 전망이다. 이번 교섭에서는 2002.2003년 임.단협과 무노동 무임금, 노조에 대한 손배가압류, 해고자 복직 등 현안이 집중 거론되고 김 위원장 보상부분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투쟁대책위는 지금까지 금속노조 지부에서 사측과 협상을 벌여왔으나 이번에는 김창한 금속노조위원장을 팀장으로 하는 교섭팀이 협상을 전담하도록 했다. 금속노조 류장현 사무국장은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통해 교섭안을 공개적으로제안할 예정"이라며 "회사측이 이를 받아들인다며 오후에라도 협상은 가능하다"고말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뜻하지 않은 김 위원장의 자살로 아무런 말을 못하고 있었으나 노조와의 대화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협상은 언제 어디서든 가능하다"고 밝혔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c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