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뉴욕증시는 일부 기술종목의 실망스러운실적으로 나스닥 종합지수가 2% 가까이 떨어진 것을 비롯해 주요지수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지수는 37.78포인트(1.94%) 하락한 1,912.36으로 마감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69.93포인트(0.71%) 내린 9,721.79로, 스탠더드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0.75포인트(1.02%) 빠진 1,039.32로 각각 장을 마쳤다. 이로써 나스닥 지수는 이번 한 주동안 0.4%가 내렸고 다우존스 지수와 S&P 지수는 0.4%와 0.1%가 각가 올랐다. 전날 장 종료후 발표된 컴퓨터 네트워크 업체 선 마이크로시스템스(-1.9%)와 인터넷 경매업체 e베이(-4.6%)의 실망스러운 실적과 전망에 영향을 받아 이날 주식 시장은 약세로 출발했다. 주택경기가 여전히 강세라는 상무부 발표나 예상보다 높은 미시간대학의 소비자태도지수 등 긍정적인 경제지표가 나왔지만 투자심리를 부추기지는 못했고 오히려시간이 흐를수록 매물이 늘어 낙폭은 더욱 커져갔다. 시장의 기대보다 나은 실적을 발표한 반도체 업체 AMD는 0.2% 상승에 그쳤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인터넷 시장조사 업체 더블클릭은 무려 24.3%나 수직하락했다. 부진한 실적으로 전날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던 컴퓨터업체 IBM은 보합권을 유지했으나 건설장비 업체 캐터필러는 1.0% 미끄러졌다. 나스닥에서 17억4천만주, 거래소에서 13억주가 각각 거래된 가운데 업종별로는컴퓨터 하드웨어와 반도체, 인터넷 등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