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패배후 미국에 체류해 온 이회창(李會昌) 전 한나라당 총재가 당초 예정을 이틀 앞당겨 20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이 전 총재의 귀국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재신임 국민투표'를 둘러싸고정치권이 논란을 벌이는 상황에 이뤄져 주목된다. 이 전 총재의 한 측근은 17일 "이 전 총재가 차남 수연씨의 결혼식 참석 및 선친 홍규(弘圭)옹의 1주기 추도식 참석을 위해 20일 귀국한다"며 "30일 부친 추도식참석 이후 적절한 시점에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측근은 "이 전 총재는 이들 일정 이외의 다른 계획을 잡고 있지 않는 등 정치적 행보는 일절 없을 것"이라며 "특히 이 전 총재는 국내정치상황에 대해 지금으로서는 크게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전 총재는 한나라당 최돈웅(崔燉雄) 의원의 SK비자금 수수의혹 및 재신임 정국 등과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있는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 전 총재는 대선에서 패배한 뒤 정계은퇴 선언을 하고 지난 2월부터 미국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에서 국제정치 및 한반도 관련 연구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난 7월 빙모상 때문에 일시 귀국했다가 출국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