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계열사인 한진해운의 주식을 대량 매각하기로 하는 등 계열분리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수자금 조달에 본격 나섰다. 대한항공은 17일부터 장내 매매, 공개매수 참여 등의 방법으로 한진해운 보통주960만주를 1천713억6천만원(16일 종가기준)에, 그리고 한국공항 보통주 31만2천주를 35억1천만원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대한항공은 한진해운 주식은 한진해운의 공개매수 기간에 장내 매각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현재 한진해운 주식의 19.64%인 1천4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대한항공측은 "보유중인 한진해운 주식을 매각하는 것은 한진해운의 입장에서는 계열분리를 가속화하는 것이지만 대한항공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인수후 계획하고 있는 유상증자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한진그룹은 지난해 11월 창업주인 조중훈 회장이 별세한 뒤 4형제가 계열분리에 합의하고 계열사간 지분정리, 채무보증 해소 등 공정거래법상 계열분리 요건을 갖추기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 기자 keyke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