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주가가 호전된 실적을 발표했는 데도 불구하고 급락했다. 자사주소각 등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만한 주주가치 증대정책이 제시되지 못한 데 따른 실망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사들은 회사측이 주주가치 증대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으며 주가가 고평가돼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투자의견을 낮추고 있다. 15일 대림산업은 3.87%(1천2백원) 하락한 2만9천8백원에 장을 마감하며 5일(거래일 기준)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앞서 대림산업은 지난 14일 3분기 잠정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1% 증가한 7천9백55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도 25.7% 늘어난 4백89억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넘는 수준이다. 이창근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IR에 대한 실망감으로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분석하고 이 회사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이 연구위원은 "최근 열린 최고경영자(CEO)주관 IR에서 올해와 내년 중 대림산업의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는 잔존 자사주소각,확고한 배당정책,유화사업부를 위시한 추가적인 구조조정 진행 여부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 명쾌히 제시되지 못해 실망스러운 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