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젭 타입 에르도간 터키 총리는 14일 이라크 수도바그다드 주재 터키 대사관에 대한 공격을 비난했으나 이 자살폭탄공격과 터키의 이라크 파병 결정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에르도간 총리는 이날 저녁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번 테러공격이 터키 의회의 이라크 파병 승인에 반대하는 일종의 경고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살폭탄 테러범은 사망했으며 다른 6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르도간 총리는 "이번 사건은 우리가 국제테러에 맞서 공동투쟁을 펼쳐야 할 필요성을, 그리고 안보문제 해결없이는 이 지역의 복지와 행복을 기대할 수 없다는 사실을 또다시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르도간 총리는 이어 터키군은 이라크 국민들의 복지와 평화를 위해 이라크로갈 뿐이라면서 "테러행위는 결코 평화와 안정을 가져오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아흐메트 네스데트 세제르 터키 대통령도 이보다 앞서 이번 자살폭탄 테러가 평화유지군 파견문제에 관해 터키 정부가 내린 여하한 결정에 대해서도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 의회는 지난 주 자국군을 1년간 이라크에 파견하도록 허용해달라는 정부동의안을 승인한 바 있다. 한 터키 의회 지도자는 이번 테러가 터키의 이라크 파병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족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정권 붕괴후 그들이 얻은 새로운 권한이 터키군 파병으로 박탈당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앙카라 AP.dpa=연합뉴스) hc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