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6.CJ)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별들의 전쟁' 삼성월드챔피언십(총상금 80만달러) 1라운드가 폭우로 하루 순연됐다. 10일(한국시간) 대회가 열린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우드랜드TPC(파72. 6천376야드)에는 폭우가 내려 박세리와 소렌스탐은 티오프조차 하지 못한 채 대결을 다음날로 미뤘다. 대회 본부는 20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맨먼저 경기에 나선 이미나(23), 웨이윤제(대만)가 겨우 5개홀 밖에 마치지 못한데다 6명의 선수가 경기를 시작하지 못한 상태에서 대회 순연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1라운드를 마친 뒤 18번홀 그린에서 치를 예정이었던 소렌스탐의 '명예의 전당' 입회식도 하루 늦춰졌다. 이날 33번째 생일을 맞은 소렌스탐은 명예의 전당 입회식과 생일 파티를 겸하려던 계획이 무산되자 다소 아쉬운 표정이었지만 우드랜드여고 골프선수들이 마련한 생일 케이크를 전달받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이미나는 5번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로 선전을 펼쳤고 3번홀에서 경기를 중단한 캔디 쿵(대만)은 1, 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뽑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