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지난 7월말 무장반란사건 이후 필리핀의 치안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이슬람 반군 및 공산반군 활동지역인 술루, 바실란 및 민다나오 중서부 지역 여행을 금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외교부는 8일 배포한 자료를 통해 "내년 5월 대통령 선거와 상.하원 선거를 앞두고 필리핀 정국이 혼미해짐에 따라 최근 납치, 살인, 강도 사건 등 각종 강력 범죄가 급증하는 추세"라며 이같이 밝혔다. 외교부는 또 상대적으로 덜 위험한 민다나오와 팔라완지역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덧붙였다. 지난 8월이후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유형으로 필리핀 전문조직에 의한 몸값요구 납치사건 2건, 한국인간 납치사건 2건. 살인사건 1건, 필리핀인과 마찰로 인한 살해 사건 2건 등으로 조사됐다. 외교부는 필리핀 방문시 외교부와 주(駐) 필리핀 한국대사관 홈페이지 공지 사항을 참고해 신변안전 수칙을 숙지해줄 것과 필리핀 방문중 현지 주민들과 마찰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