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총선을 6개월여 앞둔 가운데 광주.전남지역민 절반 이상은 아직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무등일보가 광주 MBC와 공동으로 지난달 29일부터 5일간 광주.전남지역 20세 이상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총선에서의 정당별 지지도'와 관련 응답자의 28.9%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했으며 이어 통합신당 11.5%, 한나라당 3.6%, 민주노동당 2.4%, 자민련 0.5% 순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3.1%는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응답해 향후 정국 변화에 따라 정당별 지지율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40대 이상에서 민주당 지지도가 30%를 넘어선 반면 통합 신당은 30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15.8%로 나타났으며 20-30대 연령층 55%와 여성 63.2%는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합신당 출범으로 내년 총선에서 지역 구도가 개선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지역민 10명 중 4명은 개선될 것이라고 답한 반면 6명은 `지역 구도가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총선의 최대 쟁점'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절반 가량인 49.9%가 `정치개혁'을 꼽았으며 지역구도 타파(21.8%), 세대교체(20.5%), DJ 정책 계승(7.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내년 총선에서의 국회의원 선택 기준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3.7%가 `후보자의 개혁성'을 가장 우선시 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전문성(28.1%), 정책 및 공약(20.2%), 행정경험(9.2%), 정당(8.3%) 등을 선택기준으로 제시했다. 이번 여론 조사는 두 언론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했으며 오차 한계는 95%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