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작년 가을 미사일 수출담당 고위 관리를 비밀리에 이란에 보내 중거리탄도미사일 `노동'(사정 1천300㎞) 수출과 관련한 `분업체제'를 협의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8일 한반도 정세에 밝은 군사소식통의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당시 테헤란을 방문한 북한 고위관리는 이란의 미사일 개발및 생산조직인 우주산업기구(AIO) 간부 등과 만나 리비아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개발계획과 관련, 노동미사일 및 관련 기술 수출의 `분업'에 대해 협의했다. 북한이 미사일 수출과 관련한 역할 분담을 이란과 협의한 것은 대(對)중동 미사일 수출에 대한 국제사회의 감시가 강화되는 바람에 미사일 자체의 수출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산케이는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미사일 자체를 수출하는 대신 기술자를 파견하거나 부품을 수출해 외화를 벌어 들이려 했다는 것이다. 이 소식통은 리비아는 이라크 전쟁을 보고 나서 이웃 국가들뿐 아니라 유럽까지사정에 넣을 수 있는 중거리탄도미사일 구입과 자체 생산을 목표로 북한 및 이란과협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산케이에 따르면 북한은 노동, 이란은 `샤하브3'이라는 중거리 미사일을 각각보유하고 있으며 샤하브3은 노동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식통은 "북한과 이란은 미사일 개발에서 경쟁상대가 아니라 협력관계"라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 특파원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