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6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기지내 주한미 해병대사령부 1층 회의실에서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4차회의에 들어갔다. 이달 24∼25일 서울에서 열릴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 앞서 마지막으로 갖게되는 이날 회의에서 양국은 오는 2006년 용산기지의 평택.오산 이전이후 남게 될 주한미군사령부와 유엔군사령부 등 잔류부대의 주둔면적과 이전비용 등에 대한 막판조율을 벌였다. 양국은 지난 달 3∼4일 서울에서 열린 4차회의에서 그동안 불평등 시비가 끊이지 않았던 용산기지 이전의 법적체계인 합의각서(MOA)와 양해각서(MOU)를 대체할 포괄협정을 마련키로 하는 한편,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 적정규모의 미군을 경비임무를 위해 남기기로 합의한 바 있다. 또 주한미군이 맡고 있는 북한 장사정포 공격에 대비한 대화력전 수행도 2005년8월부터 평가를 통해 한국군에 임무를 순차적으로 넘기기로 의견일치를 보았다. 양측은 최근 실무접촉에서 용산기지 이전후 국방부 경내로 들어올 잔류부대 부지를 기존 기지의 20% 수준이 되도록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경우 한국에 반환되는 용산기지 면적은 63만여평에 달할 전망이다. 양국은 또 지난 90년 체결된 MOU와 MOA의 불평등 조항들을 대폭 삭제한 한국측개정안을 포괄협정에 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함께 양국은 평택과 오산으로 옮겨갈 용산기지 미군부대 이전비용의 경우 30억달러 수준으로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이번에 합의된 사항들을 회의 마지막날인 8일 공개하기로 하고 이달 열리는 SCM에서 공식문서로 채택할 계획이다. 한미 양국은 특히 한국 전투병의 이라크 추가파병과 관련한 실무적인 논의도 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의에는 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육군 중장)과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부차관보가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