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달(張永達) 국회 국방위원장은 6일 "국회 차원의 이라크 조사단을 만드는 방안을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귀빈식당에서 녹색연합 김제남 사무처장 등 '이라크전투병 파병 반대 비상국민행동' 대표자 10여명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 주도의 이라크 조사단은 상당수가 파병찬성론자들로 구성됐고 현지에서도 미군의 통제를 받아 객관성과 신뢰성에 중대한 결함을 지니고 있어 민간 전문가 중심의 2차 조사단과 국회 차원의 조사단을 다시 파견해야한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에 이같이 답했다. 장 위원장은 "이라크 파병에 대해 국회의 입장을 정리하려면 의원들이 직접 이라크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정부 조사단으로부터 이라크 현지상황을 설명들은 뒤 국회가 추가로 조사단을 구성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될 경우 국회의장과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위원장은 "국회 차원에서 조사단을 만들 경우 시민단체 등 민간인을 참여시키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면담에서 시민단체 대표들은 "국군이 파병될 경우 주둔지로 유력시되는 이라크 북부 지역은 정부 조사단의 보고와는 달리 후세인 지지세력의 저항이 완강하고 치안이 위험하다"며 이같은 내용이 담긴 유엔 안전보고서와 국내언론의 보도들을 장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