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약 80%가 4분기 경기를 불투명하게 보고 채용계획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의 향후 고용전망(BSIㆍ기업실사지수)도 지난해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면서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5일 노동부가 지난 9월 상용 근로자 5명 이상 전산업의 4천4백44개 표본사업체를 대상으로 '4ㆍ4분기 고용동향 전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채용계획이 있는 업체 22.5%(9백99개) △계획이 없는 업체 66.2%(2천9백44개) △미정인 업체는 11.3%(5백1개)로 각각 집계됐다. 채용계획이 없는 기업이 77.5%나 되는 셈이다. 기업의 채용계획 비율은 작년 3분기 32.3%를 기록한 이후 이번 조사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채용계획을 세운 업체들도 '이직자 보충'을 위한 경우가 77.5%를 차지했고 조업도 상승(12.9%)이나 시설ㆍ설비투자 증가(5.8%)에 따른 경우는 적었다. 기업의 체감경기를 바탕으로 한 고용전망 BSI도 105.1을 나타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1.5에 비해 고용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