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 재건축 대책' 이후 한동안 주춤했던 재건축시장이 강남권을 중심으로 재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5일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지난주(9.27~10.3) 서울지역의 아파트매매가격 상승률은 0.85%로, 한주전(0.67%)에 비해 상승폭이 컸다. 신도시와 수도권도 한주전보다 상승폭이 다소 큰 1.57%, 0.4%의 주간변동률을각각 기록했다. 재건축 시장의 경우 서울은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고 일반아파트 중대형 평형의 오름세가 소형 평형으로까지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반면 수도권은 0.12%의 변동률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 재건축시장은 한주간 1.12% 상승해 일반아파트 상승률(0.78%)를 크게 앞질렀는데 특히 송파구와 강동구의 저밀도 재건축 단지들이 2∼3%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체 상승세를 주도했다. 강동구는 9월 말까지 출시됐던 급매물이 대부분 소화되면서 재반등하기 시작해 한주전 1.01% 하락했던 재건축 매매가격이 지난주 평균 1.5%나 오르면서 상승세로 반전됐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를 포함한 서울의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강동구가1.47%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송파(1.43%) ▲강남(1.35%) ▲양천(1.16%) ▲서초(0.92%) 등의 순이었다. 종로와 강북, 도봉, 성동, 금천, 중랑, 중구, 구로 등 강북권 주요구는 0.1%대상승하는데 그쳐 지역별로 격차가 심화됐다. 신도시에서는 판교신도시 개발 등의 호재가 있는 분당이 상승세를 주도했는데분당은 한주간 2.94% 상승해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주간상승률을 기록했다. 분당은 매매가격이 최근 한달간 7.9%나 상승해 같은기간 서울의 평균 상승률(3.51%)은 물론 강남권 상승률(5.87%)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26∼50평형대가 6∼10%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분당 이외 신도시는 ▲일산(0.61%) ▲평촌(0.57%) ▲중동(0.19%) 등의 순으로상승률이 높았다. 수도권에서는 용인이 1.07%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안양(0.62%)▲수원(0.61%) ▲군포(0.51%) ▲과천.의왕.하남(각 0.45%) 등의 순이었다. 광명시(-0.02%)는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한편 서울 전세시장은 한주간 0.11% 상승했는데 구별로는 서초와 영등포, 양천,강동, 성북, 은평, 강남, 강서, 광진구 등은 0.1∼0.3%대의 상승세를, 관악과 동작,도봉, 용산, 종로, 마포구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신도시(0.05%)와 수도권(0.04%) 전세시장은 보합안정세를 보였다. 부동산114 김규정 과장은 "9.5대책의 효과가 예상보다 빨리 사라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그러나 정부가 최근 재건축 조합분 명의변경 제한이라는 후속조치를 곧바로 내놓아 현재 재반등을 시도하고 있는 수도권 재건축시장이 다시 한번조정국면을 맞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