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이라크 주둔이 6개월로 접어든 가운데 4일(현지시간) 바그다드 중심의 미군기지 근처에서 체불임금 지급을 요구하는 이라크전직군인들이 미군과 충돌, 이라크인 1명이 숨지고 이라크 경찰관 2명 등 25명이 다쳤다고 이라크 경찰이 밝혔다. 이라크 경찰에 따르면 이라크 전직군인들은 바그다드 다마스쿠스 광장에서 일자리와 체불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1시간동안 반미구호와 함께 미군을 향해 돌을 던졌으며, 이에 미군은 헬기와 탱크, 브래들리 장갑차 등을 동원, 물리적인 진압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미군 병사 2명도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이라크 군인에 의한 체불 항의시위는 중부도시 힐라에서도 발생했으나 자세한 내용은 즉각 파악되지 않고 있다. 또 이날 바그다드 남동부 지역에서 유탄발사기와 소형 화기를 동원한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아 미 제4보병사단 소속 병사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고 미군당국이밝혔다. 이로써 지난 5월1일 사실상 이라크전 종전이 선언된 이후 이라크에서 교전 중사망한 미군 병사는 90명으로 늘어났다. 또 남부 바스라에서도 이날 아침 연합군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 이라크인이 최소한 1명이 숨졌다고 영국군 대변인이 밝혔다. 앞서 3일 오전 바그다드의 한 수영장에서 미 제1기갑사단 소속 병사 1명이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편 이라크전 후 약 700명으로 구성된 이라크군 1개 대대가 바그다드 북동부키르쿠크시의 사막훈련 캠프에서 4일 처음으로 기본 훈련을 마치고 대대 창설을 발표했다고 미군 당국이 밝혔다. 장교 65명과 600여명의 병사들로 구성된 새 이라크군 1개 대대병력은 후세인 추종세력이나 테러세력과의 직접 교전에 투입되지 않고 바그다드 동쪽 30km의 이란과의 국경지대에 배치돼 미 제4보병사단을 도와 치안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들 대대병력은 대부분 전직 이라크군 출신이다. 또 5일부터는 2번째 대대 병력이 9주간의 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부시 행정부는 내년 말까지 4만명 규모의 이라크 군대를 새로 창설하기 위해 20억 달러를 투입해 1정당 59달러씩 모두 4만정의 AK-47소총과 군복,차량 등 새로운이라크군 창설을 위한 각종 군장비와 보급품을 구입할 계획이다. (바그다드.바스라 AP=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