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금고와 광주시금고 등 광역자치단체의 금고 관리은행으로 선정되기 위한 은행간 경쟁이 치열하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올해 계약이 만료되는 부산시 및 광주시금고와 강원도금고의 관리은행으로 선정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은 부산시금고.지난 2001년부터 부산시금고 관리은행을 맡았던 부산은행(일반회계)과 농협(특별회계)은 '관리 노하우'를 내세워 계속해서 관리은행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2001년부터 관리은행 자리를 부산은행에 내준 우리은행은 우수한 실적과 서울시금고 관리은행이란 점을 내세워 부산시금고를 되찾아오려 애쓰고 있다. 우리은행은 특히 최근 경쟁입찰을 통해 인천시금고의 특별회계 관리은행 자격을 따낸 터여서 이 여세를 몰아가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이달 말 관리은행을 선정한다는 방침이지만 수의계약을 할지,경쟁입찰을 실시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역시 올해 말 계약이 끝나는 광주시금고의 경우 현재로선 광주은행(일반회계)이 1년 정도 더 맡을 가능성이 높다. 광주시 조례가 개정되지 않아 계약을 1년 연장할 것이란 관측이 많은 탓이다. 그러나 다른 은행들은 경쟁입찰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변수가 되고 있다. 강원도의 경우 각각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맡고 있는 농협과 조흥은행이 우선권을 주장하고 있지만 경쟁입찰을 실시하면 의외의 결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치단체 금고 관리은행이란 자치단체가 사용하는 돈을 관리하는 은행으로 낮은 금리로 자금을 사용할 수 있어 은행간 경쟁이 치열한 편이다. 자치단체들은 보통 2년이나 3년단위로 금고 관리은행을 재선정하고 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