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위축으로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줄어들면서 마땅한 자금 운용처를 찾지 못한 은행들이 다시 가계대출을 늘리고 있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을 비롯한 8개 시중은행의 지난 9월 중 가계대출 증가액은 총 2조6천3백5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상반기 중 가계대출 월평균 증가액 1조8천4백14억원보다 43.1% 증가한 수치다. 신한은행의 경우 9월 중 가계대출이 4천8백29억원 증가,지난 상반기 월평균 증가액(1천3백43억원)보다 2백59% 늘었다. 우리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액도 상반기 월평균 증가액(2천30억원)보다 2배 이상 많은 4천4백61억원에 달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