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5개사 중 1개사는 외국계 펀드가 주요주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증권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계 펀드가 지분 5% 이상을 보유,주요주주가 된 상장기업은 지난 9월 말 현재 1백53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말 82개사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들 외국계 펀드 중 보유 주식이 가장 많은 곳은 미국 캐피털그룹으로 지난 2일 현재 시가로 무려 7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캐피털그룹은 삼성전자 지분 6.3%를 보유하고 있는 것을 비롯 국민은행 현대자동차 삼성SDI 삼성전기 신한지주 LG카드 부산은행 등 무려 24개사에 대해 5% 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캐피털그룹과 함께 JF에셋,템플턴,프랭클린템플런,GMO이머징마켓 등이 '빅5' 펀드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외국계 펀드들은 국내 주가 상승에 힘입어 엄청난 규모의 평가익을 올리고 있다. JF에셋은 주가 상승기마다 매수·매도를 반복하며 현재 1조원 상당의 평가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정종태·임원기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