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아침만 되면 맑은 콧물이 쉼 없이 나오면서 코가 막히고 연속적으로 재채기가 납니다. 머리도 아프고 또 눈이 충혈되거나 가려워서 공부를 할 수가 없습니다." 한창 공부에 열중해야 할 수험생이 비염으로 인해 무척 힘들어 한다며 입시생을 데리고 온 학부모들이 자주 호소하는 말이다. 어떤 학부모는 4년 전부터 '알레르기성 비염'이라는 진단을 받고 양약도 먹여보고 한약도 먹여 보았지만 별 효험을 보지 못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진찰 결과 체질적으로 호흡기가 약한 태음인이었으며 공부를 하느라 체력이 떨어지고 면역력이 약해져서 비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우선 몸을 항상 따뜻하게 유지하고 가벼운 운동을 하도록 처방했다. 그리고는 전신 면역기능을 강화시키면서 비염을 치료하는 처방인 '보폐탕(補肺湯)'을 3개월간 꾸준하게 복용시키고 코 주위의 침놓는 부위에 약침요법(藥鍼療法)을 병행했다. 이같은 처방에 힘입어 비염의 여러 가지 증상들이 모두 사라지면서 공부에 전념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학부모는 설명했다. 알레르기성 비염이란 주로 인체 내의 면역계통이 약해져서 외부의 자극에 대하여 과민반응을 나타내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반드시 전신에 걸쳐 면역 계통을 증강시키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러므로 초기에 환절기에만 비염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약 2∼3개월 정도 투약하면 증상이 사라질 수 있다. 그러나 만성화되어 1년 내내 증상이 나타나는 심한 경우에는 6개월 이상 투약해야 한다. 또 1차 치료 후 다시 재발되는 경우도 가끔 있으나 재차 투약하면 비교적 빠른 시일 내에 치료가 된다. 따라서 조기에 치료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더불어 항상 몸을 따뜻하게 하고 가벼운 운동을 하여 체내의 활성도를 높여줘야 한다. 음주나 과로를 피하며 자극이 되는 것들도 피하는 게 좋다. 환절기가 되면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가 크게 늘어난다. 특히 입시를 앞두고 긴장된 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수험생들은 특히 비염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www.bosan-om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