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지역 학교에서 급식사고가 잇따르고있는 가운데 학부모의 88%, 학생의 64% 등 대다수는 직영급식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가 지난 7월부터 1개월 동안 전국의 학부모 1천365명과 학생 1천835명을 상대로 실시해 1일 발표한 '학교급식과 매점실태파악을 위한 설문조사'결과 드러났다. 이에 따르면 학생대상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4.1%가 '학교직영이 바람직하다'고답했으며 '위탁경영이 더 낫다'는 12.2%, '모르겠다'는 학생이 23.6%로 나타났다. 급식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이 47.6%에 달했으며 '보통이다'는 39.6%, '만족한다'는 학생은 12.8%에 그쳤다. 특히 중고교 전체가 위탁급식을 받고 있는 서울지역 응답자의 경우 6.1%만이 만족스럽다고 답해 '위탁급식'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급식이 만족스럽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메뉴가 다양하지 못하다'(29.9%,'비위생적이다'(28%), '반찬의 양이 적다'(14%) 순으로 답했다. 학부모들은 학생들보다 더욱 직영급식을 원해 응답자의 88%가 위탁급식 보다는직영급식을 선호했다. 학교급식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학부모의 25.5%만이 '만족스럽다'고 답한반면 44.3%는 '그저 그렇다', 23.5%는 불만족스럽다'고 답해 학부모들 사이에서도학교급식에 대한 신뢰도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재료의 선택은 '친환경 우수 농수축산물을 사용해야 한다'가 55.9%로 가장 높았으며 '식품의 신선도'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응답도 38.3%나 됐다.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학교급식 문제점으로는 '고른 영양섭취를 위한 다양한식단개발', '우수 농수축산물 사용 확대', '위생과 안전대책 강화' 등을 꼽았다. 참교육학부모회 관계자는 "학교급식 재정을 늘리지 않은 채로 급식만 전국적으로 확대돼 식중독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급식의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학부모가 함께 노력하는 계기가 되기를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