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의 폴란드 법인 대우FSO가 경영회생 노력의 일환으로 전체 종업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최고 1천480명의 종업원을 감원하는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대우FSO 한국채권단은 29일 바르샤바의 폴란드 재무부 청사에서 가진 대우 FSO등과의 협상에서 일부 채무에 대한 출자전환을 통해 회사 자본금을 현행 5억2천만달러에서 5억6천만달러로 늘리는 채무 재조정계획에 합의하고, 대신 강도높은 인력감축을 회사측에 요구했다. 대우 FSO는 현재 6개 폴란드 국내은행에 약 1억5천100만달러, 채권단에 1억6천만달러의 채무를 비롯, 전체 부채가 최소 10억2천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있다. 한국채권단은 법원측의 동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의 회생계획에 합의한 것으로알려졌다. 이번 회생계획에는 전체 회사 종업원 3천100명 가운데 거의 절반인 최고 1천480명의 감원을 명시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감원규모는 노조측과의 협상을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전체 종업원의 약 3분의1이 인력감축 등에 강력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어향후 구조조정 과정에 적잖은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야체크 피에초타 폴란드 경제ㆍ노동부 차관은 폴란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우 FSO의 회생안은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평가하면서 현재 영국의 자동차 제조업체 MG로버측이 여전히 큰 인수 가능성에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관심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폴란드 정부와 채권은행단은 MG로버측이 대우FSO에 투자할 수 있는발판을 마련하는 합의서에 서명했으나 금융부문 등의 구체적인 내역은 파악되지않고있다. MG로버측은 당초 대우 FSO의 지분 25%를 인수, 2억5천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바르샤바 AP.dpa=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