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낙정(崔洛正) 해양수산부 장관의 이른바 `오페라 발언' 이후 해양부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momaf.go.kr)에 네티즌들의 비난글이 쇄도하고 있다. 해양부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에는 최 장관이 지난 26일 예비공무원 특강에서 "대통령은 태풍때 오페라보면 안되나"라고 밝힌 이후 지난주말까지 사흘만에 관련글이 370여건이나 게재됐다. 이는 올들어 게시판에 올라온 총 1천800여건의 20% 달하는 것이다. 대부분은 최 장관의 발언이 적절치 못했다는 비난글이었으나 일부 네티즌은 이해할 수 있다며 옹호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어떤 어민'이라는 아이디를 쓴 한 네티즌은 "비록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더라도 장관으로써 많은 태풍 피해를 입고 있는 어민들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주다니 장관 자격이 과연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비판했다. 또 `대한민국'이라는 네티즌은 "우리나라와 정서도 맞지않고 사고 방식도 틀린미국과 비교를 하다니 어이가 없다"며 "그토록 국민의 마음을 알지 못하는 분이 장관이라니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반면 `잠시 진정하고'라는 네티즌은 "최 장관은 이번 태풍때 부산, 마산 등지를돌며 피해상황과 복구 지원을 다해 왔다"며 "일에는 분명한 철학이 있고 탁월한 능력이 있다"고 옹호했다. 또 `김아녀자'라는 네티즌은 "우리나라와 미국과의 정신문화나 사고가 같지 않으니 이해하라"며 "계속 대통령 옆에서 더 잘 하실수 있도록 용기와 격려를 주라"고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최 장관이 언급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하와이 골프'는 지난 96년11월 중순에 실제 있었던 일로 확인됐다. 하와이의 지역신문인 `스타불레틴'은 96년 11월 18일자 기사에서 "폭우에도 불구하고 클린턴 대통령이 5시간동안 현직 주지사 등과 함께 18홀을 소화해 냈다"고보도했다. 벤 카예타노 당시 하와이 주지사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골프장이 클린턴대통령과 함께 최근 하와이에 불어닥친 자연재해의 대책에 관해 이야기하기에 최적의 장소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