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승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정과제 회의'에서 '지역 균형발전-소득 2만달러 달성-동북아 중심국가 건설은 별도로 추진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는 이른바 '3위 일체론'을 강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손 회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오찬을 겸해 직접 주재한 이날 회의에서 "지역 균형발전은 별도로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 것이 아니라 2만달러 소득 달성과 동북아 허브 구축이라는 국가 아젠다와 연계해 추진해야할 사안"이라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세가지 국책사업 중 하나가 이뤄지면 나머지도 자동으로 달성되는 구조"라는 것. 이 자리에 참석했던 정부 부처 관계자들과 대학교수들은 손 회장의 얘기에 대체로 공감하면서도 일부는 다소 의아한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손 회장은 이날 회의를 마치고 전경련으로 돌아온 뒤 간부들을 불러 회의내용을 자세히 설명한 뒤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보다 짜임새있는 추진방안을 만들 것을 지시했다. 손 회장은 "노 대통령께서 추진 방안이 미흡하다고 여겨지는 일부 부처 장관들에게 다소 싫은 소리를 했다"며 "전경련도 책임있는 경제주체의 일원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임해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전경련은 이에 따라 이날 회의에서 노 대통령이 강조한 '지방기업-지방대학-연구소'간 산·학·연 협력체제를 보다 짜임새있게 구축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