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 대한 국민 지지율이 취임 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20~22일 성인 남녀 1천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1%포인트) 결과,응답자의 과반을 밑도는 49%만이 부시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지지의사를 표명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이같은 지지율은 2000년 1월 취임 이후 최저치다. 응답자의 52%는 부시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혀 취임 이후 처음으로 경제분야의 지지율도 50%를 밑돌았다. 부시 대통령의 대(對)테러 전쟁에 대한 지지율은 60%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으나,이 수치도 지난해 4월 이 분야에 대한 질문이 시작된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부시 대통령은 앞서 CNN과 USA투데이 갤럽이 지난 22일 공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대선출마를 선언한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사령관의 지지율에 3%포인트 뒤져 주목을 끌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어 내년 재선가도에 빨간 불이 켜졌다고 지적했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na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