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다임러 상용차 합작 노사협상이 회사측의 연기 요청으로 또다시 지연, 합작법인 출범을 앞두고 막판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25일 현대차와 이 회사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후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본교섭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회사측이 오전 갑자기 연기를 요청, 협상이 열리지 않았으며 추후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은 상태다. 이에 앞서 전천수 생산담당 사장(울산공장장)은 전날 오전 김강희 부위원장과윤종광 전주지부장 등 노조집행부와 만나 그동안 이견을 좁히지 못했던 격려금 지급폭에 대해 막판 조율에 나섰으며 이날 교섭에서 수개월간 끌어온 협상을 마무리짓기로 의견을 모았었다. 양측은 노조의 당초 제시안인 300만원과 회사측 제시안인 200만원의 중간인 250만원 상당(현금 150만원+차량 구입시 DC 5%)선에서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가운데 회사측이 돌연 협상 연기를 요청한 것은 회사 내부에서 충분한조율이 이뤄지지 않은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으며 회사측은 본사 차원에서 이날 관련경영진 회의를 소집,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작은 2001년 7월 현대차와 다임러 사이에 50대 50 상용차 엔진 합작법인인 DHTC를 출범시킨데 이어 2004년부터 전주공장에서 상용차 엔진 양산에 돌입하고2005년 연간 10만대 생산을 목표로 현대차가 전주공장을 현물출자하고 다임러는 4억유로 가량을 출자하는 사업이다. 양측은 현대차와 다임러측이 3명씩 이사를 선임해 공동경영하되 의장 및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차측, 부사장은 다임러측이 맡는 한편 인사.총무, 생산, 구매는 현대차측이, 판매, 재정, R&D 등은 다임러측이 담당키로 합의한 상태다. 현대차는 지난 2월 이사회에서 전주 상용차 합작법인과 관련, 영업양도와 현물출자 등을 결의한데 이어 노조와 3월12일부터 협의를 벌였지만 23개 조항중 8개 조항에서 대립, 당초 예정 시한인 5월13일을 넘기면서 출범이 지연돼 왔다. 회사측 관계자는 "회사측 내부 사정으로 일정을 연기한 것일 뿐 교섭이 결렬된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조만간 추후 일정을 잡아 협상을 재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