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수입이 1억원을 넘는 고소득자와 1천만원이 안 되는 저소득층이 동시에 늘어나 소득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분 종합소득세 신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연간 소득이 1억원 이상이라고 신고한 납세자는 3만9천6백명으로 2000년 3만92명에 비해 31.6% 늘었다. 소득 신고액이 5억원을 넘는 납세자도 2천5백11명으로 2000년(1천9백10명)에 비해 31.5% 증가했다. 전체 종합소득세 신고자 가운데 1억원 이상인 소득자의 소득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0년 23.1%에서 2001년 27.2%로 높아졌다. 이들이 낸 종합소득세는 모두 3조2천억원에 이른다. 종소세 납세자 1백66만9천만 중 2.4%에 불과한 1억원 이상 소득자들이 전체 종합소득세의 50%를 넘게 낸 것이다. 반면 소득이 1천만원 이하라고 신고한 저소득층도 96만9천8백47명에서 1백8만7천2백27명으로 12.1%가 늘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들 저소득층의 소득은 7조9천3백38억원, 산출세액은 3천8백34억원으로 2000년에 비해 각각 12.2% 늘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