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으로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떨어지자 펀드 투자자들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 전문가들은 "단기대응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추세가 완전히 꺾였다는 판단이 설 때까지 기다리는 게 유리하다는 것이다. ◆펀드 수익률 급락=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이후 주가 급락세가 직격탄이다. 특히 주식 편입비율이 대부분 90%를 넘어 주가 하락의 충격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 지난 23일 기준 성장형 펀드의 1주일 수익률은 평균 마이너스 6∼7%였다. 이는 이 기간 동안의 종합주가지수 하락률 5.8%를 초과하는 것이다. 펀드 수익률이 지수 하락률보다 더 심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한때 연초 대비 누적수익률이 26%에 달했던 펀드 수익률은 최근 15∼16%로 급락했다. ◆추세 확인 후 결정해야=이창훈 동원투신 상무는 "지금은 기다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환율 유가 등 외부 악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데다 이들 외부 악재의 부정적 효과로 경기상승 흐름이 완전히 꺾였다고 단언할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원 한국투자증권 방배지점 부지점장은 "머니마켓펀드(MMF)에 현금을 넣어둔 일부 고객들은 주식형 펀드에 추가로 가입할 타이밍을 잡고 있다"며 "주가가 단기에 급락한 시점에서 환매하는 것은 성급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국펀드평가 관계자는 "펀드 투자의 기본은 장기투자이며 단기 시황변동에 대응할 경우 통상 좋은 결과를 낳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