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원 앤콤 디이시스 등 M&A(인수합병) 관련주들이 25일 코스닥지수의 급락 속에서도 동반 급등세를 탔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일부 종목들의 주가가 M&A 발표가 나오기 전부터 오르기 시작했다며 정보유출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엔터원은 전일 장마감 후 제일창투와 5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유치를 통한 M&A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한 데 힘입어 이날 장 초반부터 일찌감치 가격제한폭인 11.54% 오른 5백80원을 기록했다. 이틀째 상한가다. 엔터원은 제일창투가 지정하는 신규 투자자로부터 투자를 받는 대신 자본감소와 채무조정 등을 하기로 했다. 제일창투도 덩달아 상한가인 4백30원까지 급등했다. 앤콤은 지난 9일 장외업체인 코닉시스템이 최대주주였던 박봉현씨 등 4인으로부터 지분 46.75%(60억원)를 인수,새로운 최대주주가 됐다고 밝힌 뒤부터 급등세를 타고 있다. 특히 양사의 합병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앤콤은 이날 상한가를 포함,이달들어서만 주가가 2천원대 초반에서 3천8백95원(25일 종가)으로 80% 이상 급등했다. 디이시스 역시 최근 최대주주인 이창근씨 등이 보유 지분 43.47%를 삼양전자 대표이사인 정명선씨에게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한 뒤 급상승하고 있다. 이날 3.18% 상승한 1천6백20원을 기록한 이 회사는 최근 6일 가운데 4일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환율과 유가 인상 등의 악재가 쏟아져 나오자 M&A테마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하지만 엔터원 디이시스 등은 M&A 발표 전부터 급등세를 타는 등 정보가 미리 새나갔을 가능성이 높아 차익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