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 돌아오고 있다.' 개인투자자가 새로운 매수주체로 부상하고 있다. 25일 거래소시장에서 개인은 1천1백76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사흘째 매수우위를 이어갔다. 최근 3일만 볼때 3천7백6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수하게 산 셈이고,추석연휴 직후인 15일부터 계산하면 개인은 4천8백80억원어치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장중 한때 700선이 깨지기도 했지만 이같은 개인 매수세로 종합주가지수는 장막판 710선을 넘어서면서 마감됐다. 그러나 이번 지수 조정을 계기로 개인들이 본격적인 '사자'로 돌아섰다고 보기엔 아직 이르다는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KTB자산운용 장인환 사장은 "최근 주식을 사는 개인들은 지수급락기에 들어와 5% 내외의 단기 수익을 거두면 곧바로 증시에서 이탈하는 이른바 '스마트머니'성격의 자금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고객예탁금이 늘지 않는 것으로 볼때 신규자금이 들어왔다기보다는 종전 주식매도 후 놔뒀던 현금을 이용해 개인들이 주식을 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현 예탁금 수준을 고려해볼때 개인은 향후 2천억∼3천억원 가량 더 순매수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KTB자산운용 장 사장은 "개인자금은 경기회복 조짐이 확연해져야만 본격적으로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전까지는 일부 개인의 단기 기술적인 매매만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