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수거물 관리센터 건립을 둘러싸고 정부와 전북 부안군 주민들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24일 국회 산업자원위 국정감사에서 전남 영광 등 국내 4개 원전 주변지역 르포 보고서를 제출해 눈길을 끌었다. A4용지 12장 분량의 이 보고서에는 이 의원이 지난 8월28일부터 30일까지 2박3일간 전남 영광,경북 월성과 울진 등 4개 지역을 직접 방문해 수집한 원전지역 주민들의 의견과 정부에 대한 불신 등이 담겨져 있다. 보고서는 당초 정부의 경제적 지원 약속과는 달리 원전지역 주민들이 오히려 개발 낙후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전직 기자 출신답게 각 지역에 대한 세세한 묘사와 함께 원전 지역 주민들이 겪고 있는 정신적,경제적 피해 등을 르포 기사체로 생생하게 서술했다. 이 의원은 "주민들과 솔직하고 공개적인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만이 우리 원자력 정책이 성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