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추얼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이 채권 전문 인력 스카우트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새로운 자산운용법 아래서 뮤추얼펀드와 수익증권을 모두 운용할 수 있는 자산운용사(예전 용어로는 투신운용사)로 전환하면 채권펀드 부문을 강화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25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박정환 한국투신운용 채권운용2팀장을 채권운용본부장으로 영입했다. 박 본부장은 옛 국민투신과 현대투신,SK투신 등에서 채권펀드를 운용한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에셋자산운용도 이달 초 동양투신 채권운용팀장과 슈로더투신 이사 등을 지낸 김진우씨를 채권운용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유리자산운용도 지난 8월 신협중앙회와 와이즈에셋자산에서 일했던 윤종엽씨를 채권운용팀장으로 스카우트했다. 이처럼 자산운용사들이 채권분야 전문 인력 보강에 힘쓰고 있는 것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예정인 새로운 자산운용법 시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자산운용법이 시행될 경우 현재 뮤추얼펀드만 운용할 수 있는 자산운용사들이 자본금을 1백억원 이상으로 늘린 후 수익증권(일반펀드)까지 운용할 수 있게 된다. 주식형 뮤추얼펀드 운용에 치우쳐 있던 현 자산운용사들도 머니마켓펀드(MMF)와 채권형 수익증권 상품을 내놓고 기존 투신사들과의 경쟁에 직면,채권 운용 인력 보강이 절실해진다. 마이다스에셋 관계자는 "기관투자가 자금 유입이 많은 채권형 펀드를 일정 규모 이상 보유하고 있어야 시장상황 급변 등에 대비할 수 있는 완충능력을 갖게 된다"며 "증자를 통해 자산운용사로 전환하면 본격적인 채권형 상품 개발과 운용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