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현대증권 전종우 연구원은 OPEC의 예상밖 감산 결정에 대해 향후 이라크 원유수출이 정상화되면서 내년에 도래할 수 있는 공급 과잉과 유가 폭락이라는 가능성에 사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헷지 전략이라고 평가했다.즉 고유가 국면 재현을 원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 전 연구원은 8월말까지 원유 수급 현황이 110만 배럴/일 공급과잉 상태였다고 지적하고 이라크의 일일생산규모가 전쟁후 40만 배럴까지 급락했다가 지난 7월 85만에 이어 8월 128만 배럴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내년에는 250만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더구나 미국을 중심으로 한 원유채굴이 활발히 진행될 경우 그 이상의 원유생산이 예상되고 있는 국면이므로 원유 공급과잉은 더 심화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OPEC가 현 원유가 바스켓 하단부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것을 원하고 있어 향후에도 추가 감산을 단행할 가능성을 제기했다.결국 내년도에 유가가 크게 하락해 경기회복 탄력을 강화시킬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치는 다소 하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올해와 내년 두바이산 유가 전망치 26.7달러와 23.5달러 전망 유지.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