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병기' 니콜라스 아넬카를 앞세운 맨체스터시티가 유럽축구연맹(UEFA)컵 본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25일(한국시간) 유럽 전역에서 본선 경기가 열린 가운데 맨체스터시티는 대회 1라운드 1차전에서 아넬카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난적' 로케렌을 3-2로 힘겹게 누르고 체면을 세웠다. 이날 경기는 맨체스터시티의 압승이 예상됐지만 로케렌에 전반에만 내리 2골을허용하며 1-2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전열을 재정비한 맨체스터시티는 후반 32분 파울러의 동점골에 이어 3분 뒤 아넬카의 페널티킥골이 터져 로케렌의 거센 추격을 뿌리쳤다.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올 시즌 5골을 터트리며 재기에 성공한 아넬카는 이날결승골로 맨체스터시티의 확실한 간판 골잡이로 자리매김했다. `원더보이' 마이클 오언은 이안 러시가 보유한 UEFA컵 최다골을 깨뜨리는 21호골을 쏘아올리며 선전했지만 소속팀인 리버풀은 슬로베니아의 올림피아와 1-1로 비겼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7골을 터트리고 올해 A매치에서도 2골을 낚으며 전성기를 구가하는 오언은 0-1로 뒤지던 후반 33분 문전으로 대시하며 멋진 헤딩골로 팀을 패배의 위기에 구해냈다. 유력한 우승후보인 발렌시아는 후반 19분에 터진 히카르두 올리베이라의 한방에힘입어 AIK를 1-0으로 눌렀고 터키의 명문 트라브존스포르는 비야레알과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송종국의 페예노르트는 26일 카른텐과 본선 1라운드 1차전을 벌인다. 1955년 창설된 UEFA컵은 UEFA 산하 프로리그에서 6위까지 차지한 상위팀이 참가하는 대회로 규모가 챔피언스리그 못지 않으며 총 64개팀이 본선에 올라 홈앤드어웨이의 녹다운 토너먼트방식으로 정상을 가린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