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자위 소속 의원 5명은 23일 오전 대구달성산업단지를 찾아 태풍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피해 업체를 방문했다. 평상복 차림의 의원들은 조병우 단지관리사무소 이사장의 브리핑을 들은 뒤 애로 사항을 묻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조 이사장은 자연재해대책법에 산업시설 피해복구 지원 조항을 신설해 줄 것과 하청업체의 납기 유예, 납기 유예에 따른 책임 면제 등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신현태 의원은 "국회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으며 재해증명만 있으면 신용보증, 기술보증 등에서 담보없이 보증해 주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백승홍 의원은 "국회보다도 중소기업청이 주도적으로 나서 피해를 본하청업체에 대한 협조를 원청업체에 요청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부군(夫君)이 달성공단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나라당 손희정 의원은 "이전에도 중소업체들이 피해를 봐도 기업운영자금 등 정부의 지원은 한 발 늦곤 했다"며 동병상련의 입장을 피력했다. 의원들은 이어 태풍 피해업체 3군데를 잇따라 방문해 복구 작업에 한창인 직원들을 격려하고 애로 사항을 청취한 뒤 대구를 떠났다.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yong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