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휘발유보다 가격이 5배나 비싼 '금값 휘발유'가 등장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주유소에서 '익스트림'(X-treme)이란 이름의 특수 휘발유를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서울 강남구 논현동 현대성원주유소에서만 판매되는 이 제품은 ℓ당 1천300원대인 일반휘발유보다 5배 가량 비싼 ℓ당 6천660원에 판매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익스트림이 연료의 청정도와 폭발력을 나타내는 지수인 옥탄가가 보통 제품(평균 93)보다 월등히 높은 107 정도로 연소효율이 탁월하며 주로 경주용 자동차나 고급 튜닝카 마니아들이 주요 고객이라고 설명했다. 경주용 자동차의 경우 초기 시동률과 가속향상이 중요하기 하기 때문에 연료의연소효율이 일반 자동차보다 훨씬 높아야 한다. 특히 최근 주5일제가 확산됨에 따라 주말에 레이싱을 취미생활로 즐기는 일반인들이 늘어나면서 레이싱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값비싼 특수휘발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현대오일뱅크는 덧붙였다. 때문에 익스트림 판매를 시작한지 20일밖에 안됐지만 지금까지 누적판매량이 700ℓ에 달하는 등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당초 예상됐던 것보다 순조로운 판매세를보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현재 국내 200여개의 카레이싱팀 가운데 현대오일뱅크와 인디고등 상위 15개팀이 자동차연료로 익스트림을 사용하고 있으며 다른 카레이싱 팀에서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국내 경주용 자동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본 튜닝차의 경우 익스트림 사용시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꾸준한 판매량의증가가 기대된다"면서 "반응이 좋을 경우 레이싱 경기장 내에서 익스트림을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passi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