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5930]와 LG IBM이 잇따라 개인사용자들을 위한 멀티미디어용 센트리노 노트북 신제품 출시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오는 4분기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일대격전이 예상된다. 국내 노트북 시장 1위업체인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센트리노 노트북을 내놓은 경험을 살려 우위를 지켜나가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그러나 고성능 업무용 노트북 시장에 주력해 온 LG IBM이 제품군을 다양화해 2005년까지는 국내 시장점유율 25%의 1위 업체로 올라서겠다며 기염을 토하고 있어 양대 업체간 치열한 수위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가격대비 성능을 중시한 멀티플레이어 센트리노노트북인 `센스 P30' 시리즈 제품 3종을 출시키로 했다. 이 제품들은 큰 LCD(액정화면)와 고성능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각종디지털 기기를 쉽게 연결할 수 있어 개인고객뿐 아니라 기업고객들에게도 인기를 끌것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이 제품들은 14.1인치 혹은 15인치 크기에 XGA(1024×768) 혹은 SXGA+(1400×1050) 해상도의 LCD(액정화면), 펜티엄-M 1.4㎓나 1.5㎓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메인메모리는 256나 512MB, 비디오 메모리는 32MB나 64MB이며 하드디스크용량은 40~80GB다. 이 제품들에는 USB(범용직렬버스) 2.0, IEEE1394, 시리얼(직렬), 패럴렐(병렬)포트, 소니 메모리스틱, SD(시큐어디지털), MMC(멀티미디어카드)를 지원하는 멀티플래시메모리 슬롯이 탑재돼 있다. 무게가 2.5~2.6kg인 이 제품들의 소비자가격은 291만~362만원이다. 기존의 사무용 `씽크패드' 제품군과 개인사용자들을 겨냥한 `X노트' 제품군을함께 생산하는 LG IBM은 최근 X노트 LM 시리즈 신제품 6종을 발표했다. 이 제품들은 DVD 영화나 3차원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채용하고 중저음이 강화된 고출력 스피커를 내장하는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했다. 안테나 감도를 높여 무선랜 성능을 강화했으며 대용량 배터리를 쓸 경우 업계최장인 10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밝기와 시야각이 기존제품 대비 33%이상 향상된 14.1~15인치 LCD를 채택한 이제품들의 가격은 250만∼350만원대다. 15인치 LCD를 탑재한 신제품 X노트의 무게는 2.4㎏, 두께는 2.64㎝로 세계에서가장 얇고 가볍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기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