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알렉세이 쿠드린 러시아 부총리 겸 재무장관과 '경제협력 차관 채무 재조정에 관한 합의문'에 정식 서명했다. 합의문은 러시아의 채무 22억4천만달러 중 6천6백만달러를 탕감하고 나머지는 23년간 현금으로 분할 상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수출입은행은 이날 러시아 상업은행인 로스뱅크(Rosbank)에 3천만달러의 전대(轉貸)차관을 신규로 빌려주는 협정을 체결했다. 또 알파뱅크(Alfa-bank)와 5천만달러의 전대차관 공여를 위한 양해각서도 교환했다. 전대차관이란 수출입은행이 수입국은행을 통해 수입자에게 금융지원을 실시,한국의 수출상품을 구입하도록 도와주는 제도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