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의 시장판도가 바뀌고 있다. 온라인게임의 주류로 자리잡은 3차원 그래픽이 모바일게임에 적극 도입되고 상대와 대결하는 네트워크게임이 인기를 얻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 웹이엔지코리아 게임빌 리코시스 등 10여개 모바일게임 개발업체들이 3차원 모바일게임을 개발,빠르면 내달부터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웹이엔지코리아는 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린 'ECTS 2003'전시회에 출품했던 3차원 모바일게임 '댄스 팩토리'와 '팽돌이의 꿈' 등 2종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리코시스는 혹성탈출 우주전쟁 등 5종의 3차원 모바일게임을 개발,국내 서비스에 앞서 유럽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게임빌은 격투게임인 '3D 파이터스'를 4개월에 걸쳐 개발,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컴투스도 3차원 캐주얼 보드게임을 준비 중이다. 업계에서는 3차원 콘텐츠 구동이 가능한 신형 단말기가 조만간 보급될 예정이어서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3차원 모바일게임이 대세를 이루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불특정 휴대폰 사용자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네트워크 게임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KTF의 경우 5백여종의 모바일게임 중 네트워크게임 비중이 30%를 웃돌고 있으며 SK텔레콤도 상위 20위권 게임 중 7∼8개가 네트워크게임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모바일원커뮤니케이션은 부킹메신저 렛츠맞고스톱 렛츠장기 등 2∼4명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네트워크게임에 주력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10여종을 더 내놓을 예정이다. 웹이엔지코리아의 부루마불은 서비스 10일 만에 동시접속자 수가 5백명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다날은 SK텔레콤과 KTF 가입자들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대전!뿌셔뿌셔'로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매직하우스테크놀로지는 이통 3사의 가입자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즐겜넷장기'를 서비스 중이다. 모바일원커뮤니케이션의 김호선 사장은 "고사양의 휴대폰이 속속 나오고 있어 네트워크게임은 물론 3차원게임이 모바일게임 시장판도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