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업체인 팬택&큐리텔이 17일 상장 첫날 주식시장에서 공모가의 2배 가까운 4천8백30원에 주가가 형성돼 이 회사 대주주인 박병엽 부회장은 3천억원대 자산을 보유한 산업자본가로 발돋움했다. 박 부회장은 평범한 회사원 출신이 맨주먹으로 국내 15위권의 부를 축적하게 돼 성공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부회장은 팬택&큐리텔 주식 5천1백만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17일 가격 기준으로 2천4백60억원이 넘는다. 여기에 팬택주식(약 6백13억원 규모)을 합하면 총 3천80억원이나 된다. 이날 증권가에서 팬택&큐리텔 적정 주가가 6천6백원이라는 분석도 나왔는데 이를 감안하면 그의 재산은 4천억원에 가까워진다. 팬택과 팬택&큐리텔 등 팬택계열의 올해 매출은 약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매출규모로도 국내 30위권에 들게 된다. 그의 성공은 타고난 친화력과 인재중시 경영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팬택계열에는 박정대 총괄대표,송문섭 팬택&큐리텔 사장,이성규 팬택 사장이 포진해 있다. 이들은 각각 LG 현대 삼성 등 국내 굴지의 기업에서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박 부회장은 삼고초려를 마다하지 않고 이들의 영입에 전력을 투구했다. 회사가 어려움을 겪을 때도 인력감축 등의 구조조정보다 신시장 발굴,매출 확대로 돌파하는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펴왔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