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4 06:41
수정2006.04.04 06:45
올 시즌 미국 PGA 및 LPGA투어의 상금 레이스가 여느 해보다 뜨겁다.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현재 누가 상금랭킹 1위로 오를지 '예측불허'다.
지난해만 해도 PGA투어에서 타이거 우즈(28·미국)가 총 6백91만여달러를 획득,2위 필 미켈슨(4백31만여달러)에게 무려 2백60만달러나 앞서며 일찌감치 상금왕 타이틀을 확정했다.
LPGA투어 역시 애니카 소렌스탐(33·스웨덴)이 총상금 2백86만여달러로 2위 박세리(1백72만여달러)를 1백만달러 이상 따돌리며 가볍게 상금여왕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
17일 현재 PGA투어의 상금랭킹 선두는 5백70만여달러를 확보한 비제이 싱(40·피지)이다.
이어 20만달러 차이로 데이비스 러브3세(39·미국)가 뒤쫓고 있고 우즈는 러브3세와 28만여달러 차이로 3위에 랭크돼 있다.
PGA투어의 경우 1개 대회 우승상금이 70만∼1백만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누가 상금왕에 오를지 아무도 모르는 상태다.
현재 남은 대회는 8개.
가장 큰 변수가 될 대회는 이달 말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 3차전인 아멕스챔피언십과 시즌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이다.
두 대회 모두 우승상금이 1백만달러를 넘어 누구든 이 대회중 1개 대회에서만 우승한다면 상금왕자리를 차지할 수 있게 된다.
미국 LGPA투어의 경우 현 상금랭킹 1위는 1백51만여달러의 애니카 소렌스탐이지만 박세리가 25만여달러 차이로 추격하고 있어 막판 역전 가능성이 있다.
LPGA는 남은 대회가 7개다.
우승상금이 모두 15만∼18만달러 안팎이어서 박세리가 역전하려면 소렌스탐이 우승을 못한다는 전제아래 2개 대회 이상에서 우승을 추가해야 한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남은 대회중 한국기업이 스폰서인 삼성월드챔피언십과 홈코스인 한국에서 열리는 CJ나인브릿지클래식,일본에서 열리는 미즈노클래식 등이 있어 심리적으로 유리한 측면이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