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주 석유 재고량이 늘어났을 것이라는 기대에 힘입어 국제 유가가 배럴당 27달러선 아래로 내려서며 다시 최근 4개월간 최저치를 경신했다. 16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58센트(2.1%) 낮은 배럴당 27.56달러를 기록했다. WTI 가격은 이달 들어 13%의 낙폭을 보였다. 또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역시 전날에 비해 48센트(1.8%)낮아진 배럴당 25.99달러에 마감해 지난 5월 28일 이후 가장 낮은 종가를 나타냈다. 블룸버그뉴스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석유 재고는 한주 전의 2억7천620만배럴보다 82만3천배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올들어 휘발유와 기타 연료유 부문 수익이 작년보다 81% 늘어난데 따라 정유사들이 석유 재고를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편 허리케인 `이사벨'이 미국내 주요 정유시설을 비켜갈 것이라는 예상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