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연일 약세를 보이면서 보름여만에 10% 이상 하락했다. 1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6일 현지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0.55달러 하락한 27.55달러를 기록, 지난 5월 12일 27.40달러 이후 4개월여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26.33달러로 0.48달러 하락, 6월 18일(25.92달러)이래 가장낮은 가격을 형성했다. 반면 전날 25.03달러로 25달러선 붕괴를 눈앞에 뒀던 중동산 두바이유는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0.08달러 오른 25.11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같은 가격대는 지난달말 두바이유가 27-28달러, WTI가 31-32달러였던 점과 비교할때 보름여만에 10%이상 떨어진 것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여름철 휘발유 수요 증가에 따른 재고 감소, 계속된 이라크테러 공격으로 강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이달 들어 약세로 면치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미 석유재고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다 이라크의원유수출이 늘어날 전망이어서 당분간 국제유가는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