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북한과 관련한마약 밀매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고 폴 사이먼스 국무부 국제마약 및 법집행문제담당 차관보 대리가 15일 밝혔다. 사이먼스 차관보 대리는 이날 "대통령이 의회에 마약 밀매 주요 국가 명단에 관한 연례 보고서를 의회에 보냈다"면서 "대통령은 북한과 관련한 마약 밀매 상황과히로뽕 등 마약 밀매에 국가 및 기업이 연루해 있다는 의혹, 아편 생산과 헤로인 밀매에 북한이 연루했을 가능성 등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사이먼스 차관보 대리는 특히 "히로뽕 밀매는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사이먼스 차관보 대리는 이날 연례 마약 밀매 보고서를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이날 의회에 보낸 주요국 명단은 지난해 보고서에 명시된 명단에서 달라지지 않았다. 보고서에 명시된 주요 마약 생산 및 이전 국가들은 아프가니스탄과 중국, 버마 등 23개국이며 이 명단에 북한은 포함되지 않았다. 북한이 포함되지 않은 이유는마약 경작의 확실한 증거가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사이먼스 차관보 대리는 "마약 밀매 주요국 명단에 포함되려면 1천㏊ 이상의 아편을 경작하고 있어야 한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그만큼 생산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는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사이먼스 차관보 대리는 "(부시) 대통령은 처음으로 북한과 관련한 (마약밀매상황을) 언급했다"면서 "그것은 우리가 올해 갖고 있는 우려를 강력히 시사했다"고말했다. 사이먼스 차관보 대리는 "그래서 나는 대통령이 히로뽕과 헤로인 밀매에 북한이 연루했다는 의혹을 시사한 것이 주목할만 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사이먼스 차관보 대리는 "지금까지 나타난 증거는 북한이 연관있는 체포의 양상을 보면 호주, 필리핀, 일본 등에서 주로 나왔다"면서 "그래서 북한인들이 주로 그쪽 시장에 (마약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사이먼스 차관보 대리는 미국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한국, 일본, 필리핀, 호주등 동아시아 지역 국가들과 함께 일련의 외교적, 법집행 구상에 관여하고 있고 그국가들과 정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