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0일오사마 빈 라덴의 알-카에다가 9.11 테러를 자행한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미국에 대해 음모를 꾸미고 있어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알 자지라 위성 TV가 오사마 빈 라덴의 `육성 테이프'를 보도한 후 연방수사국(FBI) 학교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지난 24개월은 적과의 전쟁에서 진전을 이룬 시기였다"면서 "테러리스트들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훈련장을 잃었고,탈레반의 보호도 받지못하고 있으며, 지도자의 3분의 2를 잃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미국에 대한 공격은 무자비한 적들의 의도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우리 국민에 대한 적들의 음모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미국은 9.11 테러의 배후에 있는 `사악한 분자'들을 결코 잊지않을 것이라면서 테러리스트 수사를 위한 경찰력의 확대를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의회에 대해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중인 사법당국 관리들에게 보다 광범위한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마약밀매 범죄 등에는 적용되지만 테러행위에는 적용되지않는 사형범위의 확대와 보석의 제한 및 보다 넓은 소환권을 부여하라고 촉구하면서"이같은 법률상 불일치는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요구는 9.11 테러직후 `반(反) 테러법(일명 애국법)'을제정하면서 제기됐던 시민들의 자유를 침해할수 있다는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콴티코.워싱턴 AFP.AP=연합뉴스)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