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민주노동당, 한총련 등으로 구성된 전국민중연대 소속 회원 100여명은 6일 오후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에서 `세계무역기구(WTO) 반대.5차 각료회의 저지를 위한 범국민대회'를 열고 한.칠레간 자유무역협정국회비준과 한미투자협정 추진 중단 등을 촉구했다. 이날 대회는 오는 10∼14일 멕시코 칸쿤에서 열리는 WTO 5차 각료회의와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는 행사로,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WTO에 반대하는 국제 공동행동'의 일환이다. 민중연대는 행사에서 "정부는 `세계적인 개방화 자유화의 추세에 따르는 것이거스를 수 없는 대세고, 외자유치만이 한국경제가 살 길'이라고 얘기하지만 IMF체제를 틈탄 급격한 개방으로 한국 경제는 세계 경제의 불안정성에 따라 출렁이고, 민중들은 불안정한 고용에 시달리며 빈곤의 나락으로 내몰리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WTO체제는 농촌을 파괴하고 식량을 돈벌이 대상으로 만들고 교육,의료, 물, 에너지, 방송, 문화 등 필수 공공서비스를 사유화시키는 한편, 의약품을비싸게 해 민중의 생명을 위협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WTO의 여러 협정이 체결되면 국내 경제는 초국적 기업의 이익만보장하는 WTO체제에 더욱 종속될 것"이라며 "한-칠레간 자유무역협정의 국회 비준을중단하고 한미투자협정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 행사에서는 또 코스타리카, 미국, 인도네시아, 프랑스, 인도 등 세계 각지로부터 답지한 국제연대 메시지도 발표됐다. 대회 참가자들은 행사를 마치고 독립공원∼서대문 로터리 구간에서 행진을 벌인뒤 자진해산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