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26.뉴욕 메츠)이 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8시5분 10승 고지의 문턱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재격돌한다. 서재응은 지난 1일 홈구장인 뉴욕 셰이스타디움에서 필라델피아와 만나 6이닝동안 4실점한 뒤 패전투수가 돼 8승9패를 기록하며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번 재대결에서는 장소가 필라델피아의 홈구장인 베테랑스 스타디움으로 바뀌었지만 선발 맞대결을 펼칠 투수는 이전에 대결했던 비센테 파디야. 서재응은 올 시즌 필라델피아와 가진 3차례 대결에서 두번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지난 1일 대결에서는 5회 집중타를 맞고 무너졌다. 더욱이 필라델피아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데다 4일 현재 승률 0.540으로 플로리다 말린스와 함께 다른 지구의2위팀을 앞지르고 있어 와일드 카드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 따라서 필라델피아는 슬러거 짐 토미(39홈런)와 최근 0.321의 타율로 고감도 타격 감각을 이어가고 있는 마이크 리버설 등을 앞세워 서재응을 공략할 태세다. 선발 파디야도 케빈 밀우드(14승9패)에 이어 올 시즌 12승9패로 팀내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어 메츠의 타자들이 쉽게 공략하기 어려운 상대다. 메츠의 타선은 지난 1일 대결에서도 파디야에게 8이닝 동안 안타 2개로 1점만을뽑는데 그쳐 서재응을 도와주지 못했다. 여기다 라인업에 들어가는 타자 중에서는 클리프 로이드가 0.290로 가장 높고포수로 교체 출장하는 제이슨 필립스(타율 0.319) 이외에는 3할대 타자를 찾아 보기힘들다. 따라서 서재응은 타선의 도움을 기대하기 보다는 완벽한 제구력으로 투구수를최대한 줄이고 집중타를 피해 실점을 최소화해야 하는 어려운 경기를 맞게 됐다. 한편 4일 발간된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위클리'는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중간집계에서 최근 좋은 투구 내용을 보이고 있는 서재응을 팀 동료인 타이 위긴턴과함께 공동 5위에 올렸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