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제이 대븐포트(미국)와 킴 클리스터스(벨기에)가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테니스 대회인 US오픈(총상금 1천707만4천달러)에서 8강을합창했다. 3번 시드인 대븐포트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 아서애시코트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4회전에서 나디아 페트로바(러시아.19번 시드)를 1시간 52분만에 2-1(6-0 6-7 6-2)로 꺾었다. 98년 우승자인 대븐포트는 이로써 97년 이후 8년 연속 4회전을 통과했다. 발가락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순항을 거듭한 대븐포트는 엘레나 리호프체바(러시아)를 2-1로 제친 파올라 수아레스(아르헨티나. 24번 시드)와 준결승 티켓을 다툰다. 세계랭킹 1위인 클리스터스도 메간 쇼네시(미국.17번 시드)를 2-0으로 제압하고첫 메이저 타이틀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으며 아멜리 모레스모(프랑스.5번 시드)는타마린 타나수가른(태국)을 2-0으로 물리치고 8강에 합류했다. 남자부 3회전에서는 톱시드의 앤드리 애거시(미국)가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를 3-0(6-3 7-6 6-4)으로 제압하고 16강이 겨루는 4회전에 올랐다. 8개의 그랜드슬램대회 타이틀을 갖고 있는 애거시는 테일러 덴트(미국)와 8강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지난 6월 퀸스클럽대회에서 239.8km의 대포알 서비스를 뿜어 세계타이기록을 세운 앤디 로딕(미국.4번 시드)은 이날도 최고 225km에 이르는 강서비스를 구사하며플라비우 사레타(브라질)를 3-0으로 간단히 요리했다. 그러나 또 다른 '광서버' 마크 필리포시스(호주)는 무려 34개의 서비스에이스를기록하고도 샷 난조로 다비드 날바디안(아르헨티나)에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윔블던 우승으로 잔디코트의 왕좌에 오른 로저 페더러(스위스.2번 시드)는 홈코트의 제임스 블레이크(미국)를 3-0으로 일축, 하드코트에서도 강자임을 알렸다. 7번 시드의 카를로스 모야(스페인)도 니콜라스 마수(칠레)를 3-1로 누른 가운데12번 시드를 받은 솅 샬켄(네덜란드)은 윔블던에 이어 3회전에 진입한 이보 카를로비치(크로아티아)의 돌풍을 3-0으로 잠재웠다. 208cm의 거구인 카를로비치는 25개의 서비스에이스를 코트에 꽂았으나 1, 2, 3세트를 모두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준 데서 보듯 뒷심 부족이 패인이었다. 한편 남자 주니어부에 출전한 김선용(양명고)은 단식 1회전에서 제바스티안 리쉬크(독일)에 0-2(2-6 2-6)로 패해 탈락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