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폐회식 출연진이 연습을 하느라 눈 코 뜰 사이 없이 바쁘다. 폐회식 공연에 나서는 출연자는 경북여자정보고 등 여고생 1천4백30명과 계명대 등 대학생 3백40명,현역군인 1천명,합창단 4백20명 등 총 2천9백98명이다.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을 비롯해 그동안 개최됐던 국제대회 출연진의 경우 통상적으로 "개회식 따로,폐회식 따로"의 분담 원칙이 지켜졌지만 이번 대회 만큼은 한팀이 모두 맡아 맹 연습을 하고 있다. 따라서 개회식에 참여했던 출연자들은 행사가 끝나자 마자 곧장 폐회식 준비에 돌입,열흘 동안 매일 6시간씩 총 60시간의 연습을 고스란히 소화하고 있다. 특히 주경기장의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연습 때는 맨발로 나와 악전고투하고 있고 육상 경기가 열릴 때면 제2 연습장으로 쓰는 영남대 운동장에서는 비 속에서 진흙과의 한바탕 전쟁을 치르곤 한다. 여기에다 이달 하순부터 일부 학교가 개학을 하는 바람에 여고생 출연진은 낮에는 U대회 행사 연습,밤에는 보충수업까지 받고 있다. ○…폐회식 제작단은 31일 폐회식에서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가슴 속에 새기는 석별의 정을 한국적 정서에 맞춰 그리기로 했다. "아름다운 정"을 주제로 한 폐막무대는 식전행사 "나눔의 정",공식행사,식후행사 "함께 가는 길","다시 만나요"로 구성돼 있지만 식전,식후행사의 엄격한 구분이 없는 자유분방한 무대가 펼쳐진다. 특히 춤과 노래를 즐기다 보면 어느새 선수단이 입장해 있고 공식행사가 진행되는가 하면 다시 노래와 춤이 이어지는 형식의 "물 흐르는 듯한 구성"은 여느 대회 폐회식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라는 것.또 참가국 국기를 활용한 1백74개 국기무대는 때로는 출연자들이 올라가고 때로는 선수들이 올라가면서 "형식 파괴의 실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피날레 "다시 만나요"에서 참가국 선수들은 메달을 땄든,꼴찌를 했든 관계없이 서서히 사그러드는 성화를 뒤로 하고 모두 하나로 뭉쳐 아름다운 이별의 불꽃을 만들어낸다. ○…계순희와 함께 북한 여자유도를 이끌었던 차현향(23)이 "유도커플" 탄생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북한의 한 유도 임원은 29일 차현향이 북한의 남자 유도선수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고 귀띔했다. 지난 97년 국제무대에 데뷔한 차현향은 98년 방콕아시안게임 48 급 은메달에 이어 99년과 2000년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잇따라 제패했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끝으로 매트를 떠났다. 차현향의 예비 남편은 북한에서 꽤 알려져 있지만 국제대회 출전 경력은 없다고 한다.